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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이 같은 모순적 상황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베스트셀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와 인지언어학자이자 정치 전략가인 엘리자베스 웨흘링의 대담집이다.
웨흘링과 레이코프는 “가정 도덕이 정치적 판단의 개념적 원천”이라고 말한다. “가정 영역에서 우리는 통치를 받는 주요한 경험의 대부분”을 하며 “더 거대한 사회집단 내의 치리(통치)에 대해 사유하기 위한 틀로 마음속에서 자동적으로 가정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보수정당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엄격한 아버지 모형’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집에 생활비가 떨어지면 소비를 줄이듯, 국가 예산이 부족하면 복지 예산을 줄이면서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식의 논리를 지속적으로 설파한다. 이 논리가 사람들 마음속에 설득력 있게 자리잡게 되면 사형제나 환경 정책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도 복지 정책에 대해서만큼은 보수정당을 지지하게 된다고 한다. 레이코프는 “우리가 주로 물질적 사익의 측면이 아니라 도덕적 세계관과 가치의 측면에서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161957005&code=960205#csidx258aa032051ac7ca487d3b26d144b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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